연약하신 몸이
단단한 종려나무에 둘러싸여
비로소 땅의 따스한 보필에 품기실 때 까지
나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았다

뚝 뚝
마음 속 먹구름이 비를 내렸다
짜고 시린 내 먹비를 머금은 흙이
그녀의 피부 한 톨 털 한오라기 보듬어 주었으면..

정체를 모를 바람이 모질게 추웠지만
난 떠날 생각을 못했네 갈 길을 잊었구나
종려나무 묘목이 옆에 살포시 웃오르는데
그녀의 온기 느낄 수 없어 난 또 비를 뿌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