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안의 모닥불은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을 말해주듯 일렁이며 타오르고 있었다.
타냐와 제럴드는 긴장된 눈빛으로 저택 내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뎅 - 뎅 - 뎅 -'
순간 저 멀리서 벽시계가 고요 속에서 울리자 그들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 되었다.
"이봐, 나는 저쪽 서재가 향하는 방으로 갈테니까, 당신은 뒤를 좀 봐달라고 알겠나?"
"명령하지말아요"
제럴드는 대꾸없이 혼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타냐는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왜냐하면 윗층에서 간헐적인 발자국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만약 좀비였다면, 그리고 사람의 기척을 느껴서 움직이던 좀비였다면, 분명 그에 반응한 신음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수상해"
타냐는 발걸음 소리를 최대한 죽인 뒤, 위층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제럴드의 경고는 무시한 채.
그녀는 둔탁한 카펫을 밟는 듯한 간헐적인 발자국 소리에 집중하며 소리의 진원지로 향했다.
그리고 그 문턱 앞에 도달하였다. 그 순간.
'턱 턱 턱 턱 턱 와장창-'
그녀가 피할 새도 없이, 정체불명의 생명체는 순식간에 그녀와 거리를 좁혀와 문을 부수고 그녀의 목을 움켜잡았다.
"큭...윽....켁켁"
문을 부수고 빠져나온 손은 얼마나 완력이 강한지, 그녀의 몸무게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팔로 그녀의 몸을 들어냈다.
그리고 저 문 뒤에서 음침한 안광이 보였다.
그녀는 제럴드에게 소리를 쳤지만 구겨지는 목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못했다.
"으..으...끌럭....끌럭..."
움켜지는 손은 점점 더 그녀의 목을 세게 쥐었고 결국.
'철퍽-'
그녀의 목에선 피가 분수 처럼 쏟아져 나왔고 일순간 목이 꺾여 버렸다.
그리고 인성사정 없는 의문의 손아귀는 그녀가 즉사함과 동시에 매몰차게 땅으로 던져버렸다.
제럴드의 눈에는 1급 기밀문서가 들려 있었다. 금고의 암호를 궤뚫어보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였다.
왜냐하면 오웬회사가 사용하는 비밀번호들은 그곳에서 일했던 제럴드에게는 뻔히 보이는 것들이기 때문이였다.
"역시.. 그랬었군..."
인상을 구기며 종이 한장 한장을 넘겨보는 중 무언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제럴드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날렵하게 책상 아래로 몸을 피하였다.
'우당탕탕'
문을 박살내고 들어온 의문의 생명체는 사람도,괴물도 아니였다. 타일런트 였다.
흉측한 얼굴에서는 안광을 뿜어내며 기척을 주시하고 머리를 굴려댔다.
제럴드는 손에 쥐고 있던 담뱃재를 재빨리 창문 밖으로 던졌다. 타일런트는 유리의 파열음과 동시에 창 밖으로 튀어나갔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제럴드는 책상 아래에서 빠져나와 매그넘을 장전하고 복도를 달렸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뒤쫓아오는 그녀석의 소리가 들렸다.
제럴드는 점프와 동시에 앉아 쏴 사격을 실시했다.
'탕- 탕 - 탕 -'
단 3발 이였다. 한발은 타일런트의 심장에 적중 했고 또 한발은 머리 정중앙에 박혔으며 마지막 한발은 낭심쪽에 박혔다.
"우어어 우어어어어어어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달려오던 타일런트는 10M 밖에서 꼬꾸라지며 비명을 질러대었다.
타임슬랩이 끝나고 제럴드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타일런트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뒤에서 그 거구의 타일런트를 붙잡아
저먼스플렉스를 실시하였다.
그렇다. 제럴드의 신장은 왜소하지 않았다. 그 반대 였다. 2m를 가뿐히 넘어가는 거대한 장신. 그리고 0.1톤을 가볍게 능가하는 몸무게.
프로보디빌더를 능가하는 엄청난 근육질. 이미 제럴드의 몸은 인간이 아니였으며 생물학적인 돌격전차 였다.
'콰직-'
제럴드의 파괴력 실은 저먼스플렉스에 타일런트는 그대로 즉사하였다.
"후......"
제럴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표정 없이 누워있는 타일런트를 보았다.
그러나 순간 불현듯 중요한 것을 까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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