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는 크게 3가지 이유에서 볍신주의와 일맥상통한다
ㄴ 1. 완벽이라는 기준 역사상 단 한 번도 객관적인 적이 없다
ㄴ 흔히 스스로를 완벽주의자라고 자뻑하는 인간들에게 자신의 완벽한 성과를 KPI등 성과지표나 수치로 나타내라고 하면 벙찐다
ㄴ 왜냐하면 그 완벽함이라는 것은 타인과의 의견조율이나 면담을 전제로 나온 것이 아니라
ㄴ 상당부분 자신의 개인적 동기에 의한 매우 '주관적'인 논설이기 때문임
ㄴ 이 완벽함이라는 것을 상대방과 의논해서 이끌어낸 경우는 거의 없고,
ㄴ 거진 대부분 그냥 자기 딴에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언가'를 추구하는 거임
ㄴ 그래서 남들 눈엔 미흡하거나 오히려 과한 일처리라고 보이는 것을 보고도, 지 딴엔 만족하거나 혹은 만족이 안 되서 혼자 괴로워 함
ㄴ 그런데 어떻게 완벽주의가 객관적일 수가 있지?
ㄴ 완벽주의는 늘 언제나 반드시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대단히 '개인적'인 사고방식일 뿐임
ㄴ 2. 완벽하게 일처리 한 것이 도대체 뭐지?
ㄴ 생각을 해보자
ㄴ "너 지금 당장 니 방 청소를 완벽하게 해봐"
ㄴ 님의 상사가 이런 지시를 내렸음.
ㄴ 이때 도대체 청소를 완벽하게 한 상태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거임?
ㄴ 청소를 아무리 잘 해보려고 해도 티끌과 먼지는 어딘가에 존재하기 마련임
ㄴ 하다 못해 청소기를 휘두르다가 내 옷에서 나온 먼지조차도 '완벽한 청소'라는 기준을 역행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단 말임
ㄴ 해병대 등에서 관물대 청소를 시켜놓고 하얀 장갑으로 벼래별 각과 난관 바닥을 쓸어가면서 점검하는 군대에서조차
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청소 덜 된 구역은 존재할 수밖에 없음
ㄴ 그런 상황에서 도대체 청소를 완벽하게 해낸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거냐고
ㄴ 그 명제는 성립이 불가능할 뿐더러 (1)번에 기술했듯, 지극히 주관적인 각자만의 잣대에 영향을 받아
ㄴ 청소 잘 하는 사람도 냉장고 바닥 들춰서 그 지지하는 고무까지 닦는 사람은 없잖아
ㄴ 그렇다고 완벽하게 청소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
ㄴ 일도 마찬가지야.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라는 말은 그 자체로 대단히 주관적이고 공상적인 명제일 뿐임
ㄴ 따라서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괴로워 하거나 혼을 내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뭘 요구하는지조차 모르는
ㄴ 어딘가 나사빠진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임.
ㄴ 3. 완벽주의야말로 가장 완벽한 불완벽함을 향한 추구다
ㄴ 완벽함을 논하려면 완벽의 범주를 설정해야만 함
ㄴ 흔히 가요계에서 나오는 논쟁 중 하나인데, 가수가 본인의 감정을 절제하면서 부르는 게 완벽한 무대냐
ㄴ 아니면 가수 본인부터가 감정에 심취할 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됨으로 표출하는 게 완벽한 무대냐 뭐 이런 논란이야
ㄴ 표출하면 오바 떠는 것 같아서 별로라는 의견이 있고, 절제를 하면 밋밋해서 별로라는 의견이 공존함
ㄴ 이는 필히 무대를 선보이는 이가 추구하는 완벽지향점과, 그 무대를 향유하는 향유자의 완벽지향점이 상이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임
ㄴ 그래서 완벽함이라는 것은 늘 각자의 상이한 기준과 기준이 만나면서 상쇄, 파훼되는 거란 말임
ㄴ 좌파가 우파를 만족시킬 수 없듯, 우파도 좌파를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ㄴ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고 전쟁을 끝내겠다는 말도 달성할 수 없는 불완벽함을 향한 헛된 발버둥일 뿐임
ㄴ 그런데? 그 와중에 그런 걸 지향하겠다고?
ㄴ 완벽함을 지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불완벽함을 추구하겠다는 말과 동일한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임
ㄴ 완벽하다는 것은 철저히 누군가의 주관적 평가일 뿐이고 한낱 평가기준이자 조금 기준이 강한 허들에 불과한 건데
ㄴ 따지고 보면 불완전함으로 가득한 모순된 세상에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다?
ㄴ 본인의 사고관을 진심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음
이와 같은 이유에서 완벽주의는 가장 완벽한 병신주의라는 논리가 성립함
ㅇㅇ
자유로운 반박 및 욕 환영
욕.
이 글에는 완벽함에 대한 기준이 객관적일 때 완벽주의가 의미를 가진다는 대전제가 깔려있는데 그것에 대한 근거가 없는 듯 한데. 완벽에 대한 주관적 기준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할 때, 현재의 완벽주의란 '자신이 세운 주관적인 완벽한 기준에 맞는 성과를 내는 것'이고 완벽주의가 아닌 것은 '주관적 기준에 약간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단 결과물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함. 만약 '지구 상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결과물을 인정해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결과물을 내지 않는 것이 옳다'가 완벽주의의 개념이면 본문도 맞을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본인이 완벽주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역시 그 기준을 자기만족으로 삼지 지구 상 모든 사람의 인정으로 삼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준의 객관성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는데
읽고 5분만에 생각해낸 답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