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ef9e36ebd518986abce8954483756914



"모든 말은 거짓말이다." 라는 말은 일종의 역설에 해당된다. 왜냐하면 그러한 모든 말에는 그렇게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는 그 말 자체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면 그렇게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는 말 또한 거짓말이 되어서 결국 모든 말은 진실이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즉 어떠한 말이 자기 자신을 지칭할수 있다고 여기면 그와같은 역설이 생겨나게 되는것이다. 즉 말은 항상 자기 자신을 지칭할수 없으며 자신과 다른 말들만을 지칭할수 있을 뿐이다. 즉 "모든 말은 거짓말이다." 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자신을 제외한 모든 말들이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가방의 역설과도 연관된다.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담을수 있는 가방이 있더라도 그 가방이 담지 못하는 한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그 가방 자기 자신인 것이다. 즉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담을수 있는 가방은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담을수 있는 가방인 것이다.


즉 말이 항상 자기 자신과 다른 대상들만을 지칭할수 있을 뿐 자기 자신을 지칭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항상 특정한 관찰자는 자신과는 다른 대상들만을 관찰할수 있을 뿐 자기 자신을 관찰할수는 없는것이다. 즉 항상 관찰자가 관찰하는 대상들은 관찰자 자기 자신이 아니며 관찰자 자기 자신과는 다른 대상들인 것이다. 


그건 마치 카메라는 카메라 자기 자신과는 다른 대상과 풍경들만을 찍을수 있으며 카메라 자기 자신을 찍을수 없는것과도 같다. 즉 카메라가 찍는 모든 대상들은 결국 카메라 자신과는 다른 대상들인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몸과 감정과 생각과 기억은 결국 자신에게 관찰되는 대상들에 불과하다, 즉 그것들은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니며, 진정한 자기 자신은 그것들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찰자인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관찰자는 관찰자 자기 자신과는 다른 대상들만을 관찰할수 있고, 관찰자 자기 자신을 관찰할수 없으며, 따라서 관찰자가 관찰하는 모든 대상들은 관찰자 자기 자신과는 서로 다른 대상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