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처음 해외생활하면서 꿈이 생겼음. 예술 계통이고.
성격 무난하고 얼굴도 반반해서 사회생활 무난했음. 먼저 들이대는 여자들도 많았는데 꿈만보고 자발적 아싸로 지냈다. 친구들도 다 손절치고 고독을 택함.
정서적으로 너무 불안정 할 때여서 그 선택이 극단적이었고, 정작 퍼포먼스가 제대로 안나오고 방황이 많았음. 그래도 끝까지 놓지않으려고 했고 안정적인 궤도에 도달하는 데 까지 거의 10년이란 시간이 필요했음.(그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생계유지를 위한 사회생활을 하며 스쳐갔던 인연들(여자들)신호가 와도 다 무시하고 나에게만 집중했다.)
결국 프로에게 재능도 인정받았고, 성취도 했음.
하지만 이걸 전업으로 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고, 그래서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함.
근데 젊음의 끝자락에 있어서 그런가.. 조금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현실과 타협을 조금 해볼까 하는 나약함이 생김.(나약함이 아닐 수도 있고)
더 나이먹기 전에, 젊은 이성과 연애 해보고싶은, 성적인 욕구가 요즘 너무 꿈틀거림.
진심은 아니지만 그냥 꼬추를 잘라버려야 하나 생각도 했음.
가끔은 너무 고통스러움. 그 젊은 나날을.. 내가 가고자했던 길과 방황으로 청춘시절을 모두 날려버렸다는게 감당이 안될정도의 고통으로 다가올 때가 있음. 대가를 치룬 것에 비해 얻은게 너무 적어서.. 더 그런 것 같음.
길에서 젊은 남녀커플 볼때마다, 진짜 개 빡이침.. 길거리에 걸어다니는 예쁜 여자들을 볼 때마다 '와 예쁘네' 보다는 '하 씨발 좆같네.'가 절로 나옴. '나도 한창일 때에 저런 애들 만나려면 만날 수 있었을텐데..' 라며.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분노? 이런 내가 너무 답답함.
털어놓고 얘기할 상대가 없어서 gpt한테 말해보니 계속 정진하라고 함. 그렇게 자리를 잡고 경제적인 여유도 갖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를 매력적으로 인식하는 이성들과의 건강한 교제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근데 그 무렵이면 진짜 빼박 아재고, 만나는 이성들도 그만큼 나이대가 많을 거라는 거.
그래서 나는 지금 너무 심란함.
늦은만큼 몰입해서 속도 내야할 시기라고 느끼는 와중에.. 왜 이러는지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한 번쯤 뜨거운 사랑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건 지금 기회인 걸까? 아니면 위기인 걸까? 어렸으면 할 고민도 아니었을텐데.
어떻게 생각함?
써놓고도 너무 저급한 글인게 느껴지네.. 수준이하지만 포장하지는 않겠음.
그래도 한 마디 툭 던져주고 가면 고맙겠다.. 그냥 이거 읽어봐 하면서 책으로 추천해줘도 감사할 것 같다 (사랑은 없다 읽어봤는데 조금 위로가 되긴 하더라)
가끔 감탄할만한 글들이 보여서 눈팅만하던 갤인데 문뜩 철갤러들 지혜에 조금 의존해보고 싶어서 쓴 똥글임
치룬->치른 거짓말 하는거 같은데? 무슨 예술이길래 여자하고 담을 쌓으며 또 그게 가능하지? 무슨 한限이라도 있나? 왜 스스로 고자가 되려고 하냐 이거지 뭘 위해서?
무슨, 무용 같은 걸까?
아씨 댓글 날아갔네 음악임 고자로 살려했던건 아니고 과거에 너무 환상속에 빠져 살아서 눈이 너무 높았음. 인연이 될 법한 대상도 성에 안차서 다 마다했었음.. 그냥 여자에 대한 우선순위가 엄청 낮았어. 지금은 다르지만 그땐 좀 그랬음
영화 위플레쉬에서 그 드러머 같은 위치였을까?
그거 내 인생영화임. 포지션은 프로듀싱쪽이라 좀 다르지만 그런 주인공의 마인드를 추구했음. 성공할 수 있다면 다 필요없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갖고 살았음. 초반 3년정도? 진짜 미쳐 살았음. 잠도 거의 안자고 음악만 했어 근데 결과는 좀처럼 나오지않다보니 정신질환 엄청 쌓여서 무너져내림. 무너져서 몇 년은 그냥 방황했음.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정도를 따랐으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나만의 세상에 갇혀서 가르침도 다 무시하고, 열등감에 잘 하는 아티스트들 질투나하고, 위플래쉬 주인공처럼 의지로 다 이겨낸다같은 멍청한 생각.. 그냥 내 스스로가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을 자각하지 못 했음. 그렇게 심연까지 떨어졌다가 죽을위기 넘긴 뒤 현실을 받아들이고, 겸손해지면서 자존심 내려놓고 활동하니까 보상이 따르고, 자연스럽게
정신상태가 회복되면서(정신과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고) 지금에 이르렀음.. 한 번 크게 무너짐을 통해 시간을 많이 날려먹었지만 이제 메타인지도 장착되고 작업성취도 높고 결과도 계속 나오고 여러모로 잘 풀리는, 이대로 꾸준히만 가면 진짜 최고겠다 라고 느끼는 요즘에 갑자기 20대때 외면했던 이성에 대한 욕구가 치솟기 시작해서, 젊음의 끝자락을 어떻게 통과시키는게 좋을지..
저급하진 않아 너가 힘들어서 저급하다고 한거겠지 그리고 성욕은 감정이라기보단 종차원의 자동반사에 가까워 이걸 힘들어 하고 있었단건 그만큼 너가 절제력이 있었단 얘기겠지 기회는 맞다고 생각해 단 상대가 동의하는 한
..그렇구나.. 고맙다..
@ㅇㅇ(117.111) 사실 어쩌면 답은 너가 이미 속으로 정해놨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다만 그것에 대한 승인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걸 gpt와 같이하자니 이상하고, 의사한테 물어보자니 그것도 이상하지 그래서 그 사이 적절한 사람들중 가망있어보이고, 익명성도 보장받아 너의 관계를 해치지않는 사람에게 물어보는거겠지
@ㅇㅇ(117.111) 그런의미로써의 질문이라면 나도 대답하기 괜찮겠다 싶어서 한 말이야 너가 지금 필요한건 비슷한 나이또래의 사람인거잖아? 그런 사람의 입장에서 대답해줄수 있어 기회라면 기회야 다만 기회라고 생각하면 너무 강박적인 느낌일거같아 너무 자신을 몰고가진 않았으면 좋겠어
@ㅇㅇ(117.111) 나는 실제로 생각을 하다가 너무 진지해져 버릴땐 가끔 철학을 배드민턴에 빗대어 생각하긴해 그러면 꽤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기회라는 말은 말에 조바심,강박,놓치면 안됨,인생에 한번뿐, 마지막 등의 개념으로 이어지기 쉬워 그래서 단어를 조금 바꿔보는걸 추천할게 어떤 단어인지는 너가 했으면 좋겠어
@ㅇㅇ(223.39) 신경써서 대답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나 강박적인 사고가 많은 편이긴 해.. 나도 모르는 사이 나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음.. 최대한 의식하면서 안 그러려고 하지만 어렵네.. 나는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놓쳤다고 생각하고, 그러면서도 이런 생각 자체가 문제다 오버하지말자고 다짐하지만 금새 또 욕심쟁이가 되어있어. 지금부터라도 잘 하면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강한 욕구, 의지가 나의 가장 큰 동력이면서도 독인 것 같음. 최악의 구렁텅이에서는 빠져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불안정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것 같다. 알려준대로 생각해볼게. 진심으로 고마워.
@ㅇㅇ(117.111) 그래 의미가 잘 전달되었다니 다행이야
@ㅇㅇ(117.111) 실제로 "기회"라고 생각하는건 너의 사고방식에 있어서 강한 추진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을수도 있어 그래서 꽤 조심스러웠고 말을 하기가 내입장에선 조금 곤란하기도 하단점 알아줘 너가 했으면 좋겠단건 그런의미였어
@ㅇㅇ(117.111) 다만 이런식으로 나와 생각이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비슷한 사람이 있다 정도로도 큰 위안이 되더라 적어도 나한텐말이야 "있다"는건 그래 음.. 좀 더 정확히 말해준다면 "너와 별 관계없는 인터넷상의 익명의 사람한테도 너의 생각은 그럴법하다라고 느껴졌어" 이게 좀 위안이 될거야
고맙다.. 너의 글이 왠지 따뜻하게 느껴지네.
cerebral 모드에서 somatic 모드로 회귀한거임
이게 문소리냐면 인간은 자기 지적능력으로 자뻑하는 시기가 있고, 자신의 육체적 시기로 자뻑하는 시기가 있음. 이게 인생 안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벌어짐. 중요한건 특정 시기의 cerebral(정신)-. somatic(육체) 교환이 자기도 알수없을정도로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는거. 예를들어서 요새 격투기 헬스전문가가 단체로 튀어나와서 갑자기 철학자 빙의하는걸 생각해보심 아니면 격투가 앤드류 테이트가 갑자기 니체빙의하는거나, 내가 하는 이런 지식자랑도 somatic 충동 <육체적 성적 무력감에 대한 > 승화임대충 섹스를 안/못해서 커뮤니티에서 지식자랑한다는 뜻) 그닥 심각한 문제는 아님. 요새 현대인들한테는 빈번함
정신분열과 자본주의( 가타리 들뢰즈) 이런거 읽어보셈
음악에 천착했을때는 <지적 자뻑> 상태였다가 현재 자기도 모르는 <육체적 자뻑> 의 전혀 다른 인간으로 돌아온거임. 근데 닝겐은 무작위적으로 이게 또 다시 < 지적 자뻑> 상태로 회귀함. 여자를 탐닉하다가 갑자기 뭥미? 그딴거 필요없어 난 이 원래 음악이 중요했어! 이 상태로 돌아올수도 있다는 소리.
근데 이 자뻑적 상태 자체가 - 일종의 정신 분열임. 왜냐면 자신을 사회로부터 소외시키고 타인을 도구화시키는것으로만 가능해서 ㅋㅋㅋ
지금 여성에게 느끼는 반동적 정서는, 분열적 core가 느끼는 두려움임.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자본주의의 동물들이 가진 사회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이라고 봐도 좋음. 이 컨트롤 불가능한, 나를 위협해오는 소외의 정동를 육체적 환상이나, 지적 환상으로 충족시키는거
능력주의에 대한 환상, 여성에 대한 환상, 본인의 육체에 대한 환상, 어차피 다 환상이거든. ㅋㅋ 그냥 인간을 사귀고 싶으면 인간과 만나서 대화하면됨. 그닥 어려운일도 아님
ㄷㄷ시간내서 길게 대답해줘서 진짜 고마워 추천해준 책도 바로 읽어볼게.. 여기있는 애들 생각하는 거에 비하면 나는 정말 단순한 문제에 얽매여있는게 아닐까하는 마음에 싸본 글인데.. 너가 해준 말 계속 곱씹어볼게
내 말은 재미로만 보셈 글고 저거 사실 본인도 이해못하는 책임 ㅋㅋ
본인도 <육체파 자기> <지식적 자기> 가 있는데 지금 지식적 자기를 뚫고 육체파 자기가 점령한거, 본인이 육체파 모드로 들어가면 책도 안읽고 커뮤니티도 안함. 능력이라는 마약에 취하는 대신 여자랑 대화하고 아령들겟지
중요한건 <육체파 자기>와 <지식파 자기>의 화해임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너무 밀어내지 않고 존중하는거
첨언까지 ㅜㅜ 고맙다.. 애초에 사람에게 이런 얘기 털어놓는게 처음이라 후련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주게끔 다들 응답해줘서 정말 기쁘다 해준 얘기 계속 곱씹어 볼게
그렇다면, 연애를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예술과 동시에 연애를 하면서 어떤 만족할 만한 지점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고, 그 지점을 향한 새로운 목표도 생길 지도 모르고 해보고. 후회하더라도 한번 해보고 후회하는 게 좋을 거 같다. 하여튼 쉽지 않구나, 중요한 문제라 제3자가 끼어들어서 논할 수 없는 부분인 거 같다.
내가 썼지만 정말 별로인 글인데 조심스럽게 응답해줘서 고마워.. 지금 본능적으로 엄청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특히 내년 1년 간) 타이밍이 진짜 안좋은 것 같음.. 남들이 보기에 답답해할만한 별거아닌 고민을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제3자의 입장에서 하는 그런 말이란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인 거 같다. 제3자가 똑같은 길을 직접 가보지 않았다면, 그런 말은 도움이 안 될 오히려 발목을 잡을 확률이 클 수도 있다. 진정한 통찰을 원한다면, 주위에 직접 경험해본 사람의 말을 충분히 듣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 길을 계획했던 자/그 길을 예상했던 자가 아니라, 그 길을 따라가본 자는 정답을 알고 있을 수 있고, 질문자는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단지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모르기에, "형식적인 공감"의 제스쳐만 취할 뿐임.
그 점은 질문자가 어른으로서 충분히 구별하고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조금 위로가 되었다면 다행이다.
비난받을 각오하고 올린 글인데 다양한 반응과 조언에 정말 큰 위로가 되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쥐어줘서 너무 감사함.
답을 찾아볼게. 고마워!
뭘 해야 할지 본인이 기장 잘 알지 않을까? 더 늙어서 사랑하는 게 싫은 거면 지금이라도 하는 게 맞겠지. 왜 망설이는지 모르겠다.
..고맙다..
개나 고양이부터 키워봅니다. 이성에게 바라는 것이 그 정도 뿐이라면 충분히 가능. - dc App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