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

제92. 악마의 짓을 자세히 들어 고치는 모습을 밝힘

천마와 악귀들이 혹 천상과 정사의 형상을 나타내거나 대각의 형상을 지어서 상호가 구족하기도 한다. 혹 다라니를 말하기도 하며, 혹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말하기도 한다. 혹 평등하고 공하며 형상이 없고 서원도 없다. 원수나 친함, 원인도 결과도 없어서 필경 공적한 것이 참으로 열반이라고 설한다. 혹은 사람들에게 숙명통으로 과거의 일과 미래의 일도 다 알게 한다. 남의 마음을 알게 하는 지혜를 얻게 하며, 변재가 걸림이 없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명성과 이득 되는 일을 탐착하게 한다. 또 사람들로 하여금 자주 성내고 자주 기쁘게 해서 성질에 일정한 기준이 없게 한다.
혹 자애가 많거나 잠이 많고 병도 많아서 그 마음이 게을러지기도 한다혹은 갑자기 정진하려는 마음이 일어났다가 뒤에는 문득 그만두어 불신하며 의심이 많고 생각이 많게 한다. 혹 본래의 뛰어난 행위를 버리고 다시 잡업을 닦고, 혹은 세상사에 집착하여 갖가지로 뒤얽히게 한다.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삼매를 얻게 하되 조금 비슷한 듯하지만 모두 외도들이 얻은 것이지 참다운 삼매가 아니다. 혹 다시 사람들로 하여금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이나 내지 칠일까지 선정에 머물게 하여 자연히 향기로운 음식을 얻어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갈증 나지도 않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애착하게 한다. 혹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먹는 것이 한이 없게 하여 과식하다가 소식하기도 하며, 소식하다가 과식하기도 하면서38) 안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뜻에서 수행자는 항상 마땅히 지혜로써 관찰하여 이 마음으로 하여금 삿된 그물에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마땅히 부지런히 바르게 마음을 챙겨서 취하지도 집착하지도 않으면 곧 능히 이러한 온갖 업장을 멀리 떠날 수 있을 것이다.



---


대승기신론

철학 하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