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고2되는 09년생임

갓 고등학생이 됐는데

이정도도 힘들어서 위태로우면서

어른이 됐을때의 힘듦을 감당할 자신이 없음

아빠는 어른되면 하고싶은대로 살라고 아무도 뭐라 안한다지만

그게 난 오히려 더 무서움

내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잘못됐는지 잡아줄 사람이 없다는거잖아

어른이 되면 자유롭게 살수있다고 자유를 누리라지만

자유라는 말 뒤에 있는 보이지않는 크고작은 책임들이보여서 두려움

사춘기가 심하게와서 정말 많이 대들고 싸웠는데

집안일도 최대한 도우려고하고 시키지않아도 하려하고

수행평가로 요리도하고 엄마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매일 말하고

오늘 하루도 힘내라고 메세지보내고

시간나면 할머니할아버지한테도 연락드리면서

정말 많은걸 느꼈는데

정말 말도안되게 부모님이 존경스러움 난 그런 사람이 될 자신이 없음

그리고 진지하게 독립 한 후를 생각해봤음

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있는 모든 것들

깨워주는 사람이 있고 일어나면 밥이 차려져있고 내가 입을 옷이 있고 내가 공부할 책상, 밥먹을 식탁, 옷을 넣을 옷장, 씻고 닦을 수건 심지어 내가 살고있는 방, 침대마저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거라는게 나한테는 너무 무서움

운동을 좋아해서 어렸을때부터 체대입시를 했는데

만점나오는것도 꽤 있고 고3이란 비교해도 이길정도로 기록 나오는데

공부도 모의고사는 2.3정도 뜨고 내신은 공부 많이 안해서 5등급제 기준으로 2.0~2.3 나오는데 목표가 없고 삶의 원동력이 없다보니까 뭔가 하기가 너무 힘듦

이런 정신상태로 내가 대학가고 졸업하고 일할수 있을지를 모르겠음

지금까지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싶다는 열망이 정말 크게 있었는데

계속 크게 데이기를 반복하다보니까 연애하는게 시간 돈 감정이 너무 아까워짐

결국 난 이제 아무것도 남지않은 사람이 됨

자존감이 낮아진건 아님 난 내가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부정적으로 죽고싶다 이런게아니라 그냥 살아갈 의지가 없음 자는게 제일 좋은데 언제까지 부모님한테 얹혀살수도 없는 노릇이니

나도 언젠간, 곧 어른이 될텐데 너무 두렵다 세상에 모든 어른들을 나는 존경해

어른이 되기 싫어

이 긴글을 다 읽을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줬다면 그것만으로 고맙고

주변사람들한테는 열심히사는데 괜히 시간뺏고 우울감만 전달할것같아서

어디다가 하소연하고싶었는데 마침 보여서 끄적여봤어

남은 올해도 힘내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