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째 엽호판 눈팅만 주구장창 해대는 김곰팡이에요
몇년간의 직장생활동안 제 삶의 활력소가 엽호판이었는데 ㅋㅋㅋ
몇녅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백수 된 기념?
시간도 남아돌겠다 예전부터 써보고 싶엇던 얘기를 한번 써볼까 해요
딱히 말빨이나 글재주가 좋지도 않고 음슴체도 ㅋㅋㅋ
에라 모르겟다 걍 쓸게요
나름 엄청 무서웠었고 몇년을 괴롭혀 왔던 기억이긴한데
표현력이 얼마나 따라줄진 모르겟네요
걍 그때 기억 살려서 한번 써볼테니까 가볍게 읽어주세요.
그 당시에 살고있던 방 2칸의 아파트에는 꽤 오래살았으며 ,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아버지와 어머니와 동생들은 그곳에 살고 있다.
아버지가 내가 아주어린 5살에 처음으로 매매로 장만하신 아파트였으니
아주 오래된 아파트임에는 틀림없다 .
그당시에도 신축은 아니였으니 최소 30-40년은 된듯.
하지만 오래된 건물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항상 햇살이 들었고
산기슭에 위치한 덕에 한 여름 밤에도 열대야 없이
시원한 산바람이 부는 살기 좋은 곳이다 .
재건축이 확정되고 무산되어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다른곳이 눈에 안들어올정도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주 만족하며 아직도 살고계신다.
하지만 내가 그집에서 보낸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시절은
그닥... 썩.....
이야기 하자면 좀 길수도있지만
그 당시 기억을 살려가면서 차근히 써보려고 한다 .
그 길고 무서운 밤이 계속되던 나날들을
내가 초등학교 3,4학년무렵인 1996년은 IMF로 인해 아주 힘들었다.
이 시기에 괜찮게 살았다 , 넉넉하게 살았다-.
라고 하시는분들이 드물것이다.
우리 아버지역시
회사의 대규모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직장을 잃으셨다 .
엎친데 덮친격으로 잘은 모르지만
경제 상황이 아주 안좋았던듯 하다.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파트를 전세놓고
2년간 나와 여동생을 데리고 시골마을로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
2년정도의 시간이 지난1998년
전세줬던 집의 세입자가 사정이 생겨 이사가게되고
아버지의 복직이 결정되엇을 무렵
우리는 그 아파트에 다시 돌아왔고,
내 악몽이 시작되었다
1998년 겨울,
돌아온 내방에는 못보던 2층침대가 있었다.
직전 세입자분이 아는분께 받았다는 그 2층침대는
세입자분이 사정이 생겨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며
도저히 가지고 갈수없는 여건이라며
우리에게 두고가면 안되겠냐며 제안을 했엇지만
아버지는 강하게 거절하셨다.
가구는 개인취향이나 집 분위기에도 관련이 있고,
남쓰던거 잘 안받으신다며
거절하셨고 정 못들고 가시면 해체해서 폐기해 달라고 요청하셨다.
하지만 그 침대자체의 무게와 부피가 꽤 있었던 탓인지
그 침대는 내방에 그대로 있었고
아버지와 전 세입자분은 약간의 언쟁을 벌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 2층침대가 어느정도였냐면,,
기숙사나 원룸에 공간절약용으로 설치된
이쁘고 샤프하고 조그마한 사이즈의
요즘의 2층 침대와는 전혀 다르게
안방에 있는 퀸사이즈의 침대가 2층으로 되어있는듯한 크기의
내 방의 3분의 1을 훨씬 넘게 차지하는 그런 아주 엄청난 녀석이었다 .
거기다가 나무기둥에 정교하게 조각도 되어있고
무슨 미국 대 저택에나 있을법한 침대였다.
나와 내 여동생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당시 5살 꼬맹이였던 여동생은
만화에 나오는 공주님 침대라며 아주 좋아했었고
나도 나쁘지는 않았다.
아버지의 분노도 좀 가라앉고
어차피 우리도 애들 둘이니까
곰팡이(글쓴이)랑 작은곰팡이(글쓴이여동생) 둘이
같은방 쓰게 해도 나쁘지않을거 같다고
해채해서 버리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거라고
너무 열내지말라는 어머님의 설득에
그 침대는 우리방에 계속 있을수 있게 되었다.
뭐,앞서 말한건 어른들의 사정이고
우리들은 한껏 들떠서 누가 2층에서 잘건지 열심히 토론했다 .
나역시 12살 어린이였지만
동생이 5살어린이로 어린이력이 높은탓에
모든의사의 결정권은 언니인 내가 양보를 해야했던터라 ,,
2층은 여동생의 차지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대강의 청소를 끝내고
서로의 이불을 각자의 층에 깔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웬지 잠이오지 않았다
갑자기 낮아진 천장 탓인지
갑갑하고 마치 그 1층이 관이라도 된양
마구 불안하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느낌도 들었다.
침대기둥이 너무 심하게 삐꺽거리고
기분나쁜 끼익소리를 내는걸 봐서
2층의 동생 역시 마찬가지 인가 보다.
아직 5살짜리면 애기니까 무서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동생을 불렀다
"작은곰팡아"
".......까드득...뜨뜩...까드득.."
내예상을 아주 확 뒤엎고
대답 대신 돌아오는건 기분나쁜 이가는 소리...
그리고 잠꼬대인지 뭔지 모르게
손이나 발로 매트리스를 탕탕치는듯한 소리
뭔놈의 어린애기가 저렇게 이를가냐 .. 참내 몸부림도 참..
나도 이제 자야지 라는 마음에
눈을감고 몇초도 되지않아 잠이 쏟아졌고
잠이 들었다.
곧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그쯤에서
마치 뭔가가 목에 걸리기라도 한듯
억지로 짜내는듯한 울음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ㄴ...야....언....니...언...니..큽..컥꺽..ㄲ....."
아 뭐여 ;;뭐지?라는생각에 고개를 돌렸는데
바로 눈앞에 있는 침대난간에
동생이 머리만 내민채
입에 무언가를 잔뜩 물고 피범벅이 되어 울고 있었다.
너무 놀래서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났는데
동생은 온데간데 없고 집은너무 조용했다.
심지어 시계를보니 끽해봤자 2분정도의 시간이 흐른듯 했다.
꿈치고는 너무 생생했고 기분이 나빠진 나는
여동생이 자는 2층 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동생 얼굴위에 베게가 얹어져있었다.
기분 탓인지 그 큰 베게를 마치 손으로 눌러놓은듯
두 부분이 움푹 페여 있었고
그리고 웬지 아까 무척 시끄러운거 같았는데
여동생이 정말 미동도 하지않았다.
앞서 말했다싶이 여동생은 몸부림이 심하다.
난 너무 놀라서 배게를 치웠고
동생은 엄청난 양의 코피를 쏟은채 꺽꺽거리고있었다.
급하게 불을켜고 엄마아빠를 불렀다.
놀란 어머니 아버지가 동생을 응급실로 데려갔고
간발의 차이로
동생은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한다.
뇌에 오랜시간 산소가공급되지않으면
뇌기능이 마비되거나 뇌사상태가 될수도있고
정말 죽을수도있었다고 ..
그리고 자다가 코피쏟으면 피덩어리가 굳어서 기도를 막을수도있다고.
상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정도?
그뒤로 동생은 일주일에 몇번씩이고
자다가 코피를 심하게 흘리곤 했다.
그때마다 피덩어리가 목구명을 막기도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적도 많았다고한다.
그로 인해 우리 둘의 잠자리 위치가 바뀌었다.
내가 2층, 동생이1층
일주일에 몇번씩 쏟던 코피가
이제 한달에 한두번 정도의 빈도로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5살 짜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기에는 2층은 높고
부모님이 여러모로 걱정을하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여동생이 조금 달라졌다.
원래 어리광이 많긴했지만
정말 언니인 나에게 심하게 들러붙었다.
특히 잠들 무렵엔 겁에 질려서
정말 판박이스티커 처럼 붙어있었다.
내 팔을 붙잡고 잠이 들었는데
손톱이 팔에 박혀 상처가 날정도로 ..
그 5살짜리가 무슨힘이 그리셌던지 ...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말도안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무조건 2층도 안되고
1층에서 아니면 바닥에서 나와 함께 자기를 원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난 초등학교6학년이 되었다.
그래도 중학교도 가야하고 선행학습이 유행하던터라
난 학원을 다녀야 했고 집에도 늦게 들어왔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서로의 직장으로 인해
집에 늦게 오시는 날이 잦아졌고
여동생은 유치원대신 선교원을 다녔다.
여담이지만 자연스럽게 매주일요일마다 교회를 가게되었고
10년이 훨씬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신앙생활을 하고있다.
12살 겨울 처음에 이집으로 다시 돌아왔을땐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 상당히 밝고 재미있는 나날이 될줄 알았는데
그렇지않았다.
예상 하겠지만 항상 잠자리는 찌뿌둥했고 10시에 자기위해 누우면
기분나쁘고 불쾌한 꿈을 꿨고 꼭 12시30분경 에 놀란듯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 1층에서 자든 2층에서 자든
마치 죽어서 관에 갖힌다면 이런느낌일까 싶을정도의
갑갑함과 어두움이 한꺼번에 날 덥치는 느낌이 왔고
이대로 자다가 죽어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에 불안감을느꼈고
엄청나게 심장이 뛰어댔던거 같다.
그리고 얼마뒤 계절이 바뀔 무렵 정말 튼튼하던 내가 미친듯이 아팠다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것도 이 무렵이다.
그 당시 난 꽤 머리카락이 길었다, 숱도 아주많았고
항상 하던거 처럼 머리를 풀고 베게 누워 뒤척 거리는데
누군가가 머리 끝을 만지는 듯한 살짝의 당김?이 느껴졌다 .
마치 손가락이나 빗을 이용해 머리를 빗어내리는 듯한 그런 ... 느낌?
그리고 그와 동시에 머리맡에서 들려오는기분나쁜 소리
"까드득....까드득...뿌득....끽..... 까드득"
마치 이빨을 가는 듯
우리가 장난으로 손에서 내는 뼈소리같은?
기분 나쁜소리가 머리맡에서 났고
그 당시에 난 너무 무서워 그 상태로 얼어 붙은채
눈만 감은채로 얼른 잠이 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덜덜 떨다가 잠이들면 항상 기분나쁜 꿈을 꿨다
내가 산채로 관에 갇혀 불 태워지는 꿈
입에 가득 무언가를 넣어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무언가로 날 포장해놓은듯 칭칭 휘감아 놓았고
그리고 드르르르륵 소리가 나며 내가 있는곳이 움직이고
곧이어
불이타는듯 아주 뜨거운 고통이 생생해지는 그런 꿈.
그런 꿈을꾸고 그런 가위가 눌린날이면 항상 아팠다
정말 희안하게도 학교갔다가 점심시간 지나면 아팠다.
열이 끓고 먹은거 토해내고 ..
그뒤로 쭉 계절이 바뀔때마다 아팠던거 같다.
편도선이 부어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다 토해 낼 정도로 아팠고
항상 딱 일주일을 아팠던거 같다.
또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가 다 나아서는 학교가고
딱 정확하게 일년에 4번씩.
그리고 그날이후로 난 머리를 잘라버렸다
어머니 아버지 말을 빌리자면
내가 내손으로 미친듯이 잘라내고 있더라고 하더라
보다못한 엄마가 미용실에 데려가서 다듬었고
내머리는 단발을 넘어 남자애들머리만큼 짧아졌다.
그리고 항상 남자아이들 처럼 컷트머리를 고수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그때 그 감촉이 생각나고
누가 머리카락을 만지기만해도 놀라기 일쑤였다.
하지만 머리를 잘라도 가위를 눌릴때면 그 뿌드득 소리와 함께
머리를 빗는 듯 한 그 느낌은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손톱과같은 끝이 두피에 닿기도했으며
그때마다 정말 온몸에 털이란 털은 다 서다못해
뽑혀버릴거 같았다
당장 잠을 못자서그런가
성격도 예민해지고 까칠해졌으며
사람을 피하게 되었다
웬지 헛것을 보거나 중얼거리는 일이 잦아졌고
맨날 혼자 생각하고 그림그리는게 일상이되었다.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그냥 차라리 책읽는에 마음이 편했다.
그렇게 한해가 지나고
웬지 집에 안좋은 일이 많았던거 같다.
부모님의 부부싸움과 아버지의 폭력이 이어졌고
어머니가 괴팍해졌다 .
어느새 두분은 정말 내가봤을대 이성을의 끈을 놓고 싸워댔고
어느순간부터 각방을쓰시거나
한분이 외박을 하셨다.
그리고 그 침대에서 다치는일도 많았다.
정말 날이 바짝선 커터칼이 배개밑에 숨겨져있어 손이베이거나
뾰족하게 깎인 4B연필이 침대위에 세워져있다가 내 팔꿈치에 박혀
대수술을했다거나...
그렇게 계속 어두침침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었고
어느새 난 고등학생이 되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셨고,
결국 두분은이혼하셨다.
얼마뒤에 새어머니가 들어오시고 2년뒤 이복동생이 한명 더 생겼고
중학교1학년부터3학년까지의 기억은
아버지한테 정말 주기적으로 개패듯이 얻어맞은 기억이 다다 .
정말 복날에 개 맞듯히 구둣발에 차이고 주먹으로 맞고 ;;;
내 아버지이긴 하지만 정말 미친사람 같았다.
한번은 큰 망치를 들고 날 때리려는걸 새어머니가 말려 도망 나온적도 있었고,,,
습관적으로 얼굴 안맞으려고 팔을 올려서 막거나 아버지 손을 피하거나
어느정도 힘이생긴 뒤 막다보면 손목인대가 늘어나기도했다.
정말 이상한건 그 폭력의 대상이 그 집안에 나 하나 뿐이었던듯 하다.
더 웃긴건 지금의 아버지는
그 당시에 뭐때문에 화가났으며 내가 무슨잘못을해서
그리 때리셨는지 기억이 안난다고하셧다
단지 화가나더란다 내얼굴을 보면 ...
심지어 심하게 날 때렷던 날이나 내가 죽을 뻔 했던날은 기억도 못하신다.
나만빼고 다 잘해주시던 아버지였고
그러다보니 또래보다 좀 빨리 이 집을 나가야 겟다는 계획을 세우게되었다 .
그렇게 또 반복되는 악몽과 가위로 세월을보내던 고2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또 머리맡에서 소리가 들렸다
"까드득...까드득...으득..뿌득,,,,"
가위와 헛것 이라는게 정말 무섭기도 하고 그렇지만
똑같은 현상이 계속 되다보면 거기에 살짝
익숙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무덤덤해 지진 않았다. 절대로
처음에는 무서워서 눈만 감고 있어서
소리랑 감촉만 가지고 덜덜 떨었는데
어느샌가 이 현상에대한 두려움 한켠에는
분노가 같이 치밀어 올랐던듯 하다.
내가 이 실체도 없는 이 소리랑 이깟 현상때문에
이렇게 매일밤 시달리고
앞으로도 이래야 할 이유가 없지않은가..
내가 뭘 잘못했길래
어차피 침대는 벽면에 딱 붙어있으니까
벽인데 뭐가있겠노
난간에 꽉 붙어서 자고있는데
가위는 눈뜨면 풀린다더만...
차라리 이렇게 계속 떨바에는 뭔지나 확인이나 해보자
그리고 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 무언가가 머리끝을 만지기 시작할 무렵에
눈을 뜨려고 노력했고
잘되면 가위가 풀릴지도 모르잖아?
라는 마음에 눈을 번쩍떴다
"까드드득.....까드득...뿌득.... 끽...끅..끅...끅..."
당장 눈을떴을땐 뭔지몰랐다.
하지만 어둠에 익숙해지고 살짝눈을 들어 위쪽을 확인하였는데
어떤 형체가 머리맡에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최소한 내 여동생이나 아버지 등등의 사람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은그 형태가 또렷해 짐에따라 확실해 졌다.
어둠에 익숙해진 내 눈이 확인한것은
사람의 상반신
아니 엄밀히 말하면 해골
반은 해골
한쪽은 녹아내리다못해 눌러붙어서 눈알이랑 뼈가 보였고
한쪽은 그나마 부시시한 머리카락이 한줌정도 붙어있었다..
기분탓인지 웃고있었다
아니, 입술이 문드러졌는지 없어져서 이빨만 보여서
웃고있는것 처럼 보였다
이를 드러내고 웃고있는듯
그리고 그 이빨은계속 뿌득뿌득 거리는 소리를냈다
내가 눈을뜬 뒤 변한게 있다면
끅끅끅 거리는 듯한 웃음소리가 추가됬다 정도?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내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빗고있었다
머리가 상당히 짧아져 두피에도 살짝 닿았는데
여태껏공포때문에 느끼지못했던 탓인지
그 손톱끝이 차갑고 날카로웠다
뭐랄까 이빨로 물어뜯은 손톱처럼
우들두들한 손톱이 두피에 닿는기분
그리고 옷인지 뭔지
까끌까끌한 천이 내 어깨에도 닿았고
난 그상태에서 꼼작도 못하고
날이 밝을무렵까지 그렇게
눈을감지도못하고 기절하지도못하고
그 형태와 마주보고있어야 했다.
새벽 5시정도로 예상되는 시간에
출근하던 새어머니가 날 깨우러 올때까지.
그렇게 그날은 가위에서 풀렸고
그뒤에는 더욱 자주 그 형태와 마주했던것 같다
내가 모의고사를 보고 잠시 잠이들었던 무렵에도
몸이 허해졋는지 다른 헛것을 보는일도 잦아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어머니를 찾아 그 집을 나가서 살았을때도
그 형체는 내 머리맡에서 날 괴롭혔고
그때마다 난 병적으로 머리색깔을 바꾸거나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그리고 그때마다 아버지의 집이랑은 더욱 멀어졌고
연락도 끊어졌다.
정말 영원히 끝나지않을거 같던 가위도
나와 내 친어머니가 막내이모네 식구와함께 살게되면서
끝이 났다.
미신을 믿는편은 아니지만,, 아 어느정도 수긍을하게되었던 계기였다.
우리가 그 새집에 이사갔던날
짐을 다 뺀 방안에 고양이가 한마리 축 늘어져 있었다.
아토피도있고 기관지도 약한터라 거둘수가 없을거라고 생각해
일단주인찾는글을 옮기고 분양글을 올리고 하였는데
날 너무 잘 따르고 마치 제 집인냥
내 침대에서 절대 내려가지않던 녀석은 우리식구가 되었다.
그리고 이녀석은 기특하게도
내가 이런 가위에 눌릴때마다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내 머리맡을 향해 힘껏 하악질을해댔다.
그럴때 마다 고맙게 가위가 풀렸고
평소때도 웬지 나아닌 다른생명체가 주는 따스함탓인지
마음에 안정을 찾게되고 잠도 잘 자게되었고
그뒤로는 그 형태를 보는 일이 없어졌다.
그게 내가 25살때의 이야기다..
그 뒤에 어떻게 아버지와도 마음이 좀 풀려
그 침대가 있던 옛날 우리집으로 올라가게되었는데 조금 놀랐다.
내 방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던 그 침대가 사라졌다.
최근에 대학생이된 작은 곰팡이랑 같이
어린시절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 이지만
작은 곰팡이 역시 어린시절 내가 집을 나가고 난 뒤에 자기가 혼자 방을 쓸때
나와 같은 가위를 겪었다고 한다
침대에서 옆으로 누워 자고 있노라면 난간사이로 보이던 얼굴이
뿌드득 소리를 내곤하였고
자신을 향해 마구 손을 뻗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미친듯이 기도를했다나?
자기는 그탓에 신앙생활을하게되었고 그런계기가 있어서인지
그런 가위는 좀 줄어들엇다고는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 2층침대를 분리하여서 각자 다른방에 두었던 적이 있었는데
하나는아버지가 쓰셨는데 유난히 꿈자리도 사납고
잠결에 잠이 깼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뒤에 앉아서 아주 화를 내셨다고한다
당장 내려오라고.
그리고 얼마뒤 나와 아버지가 화해했을 그무렵 그 침대는 버려졌다고 한다
그렇게 정말 길었던 13년간의 악몽은 끝이났고
이 이랴기는 이제 친구들끼리 술한잔먹고 안주삼아
믿거나 말거나 라는식으로 툭툭던지는 얘깃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난 아직도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싶진 않다.
그정도같으면 난 빡처서 도끼로 때려부셧겟다.사람망처놓는 귀신은 무섭기보단 화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