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득의양양할 때는 언제고

일이 커지니 도망부터 가는 거야?


언제부터 너가 우세였던 거야

넌 그런 적 없어. 이 때 내가 나의 복수를 보여줄 께


너가 나한테 노려봤던 그 눈길,

평생 기억하고 여기까지 다가왔어.


한 번 다시 돌아서는 거야.

처절히 난 돌아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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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들이 피를 흘리며 서로 죽이는 걸 좀 봐

흥미로워 핏방울이 튀겨 난 그 흥미를 느껴

난 즐거워. 흥미로워. 모든 게 죽어가고 있어


그래 한 번 한 사람이 죽어가는 걸 보자.

수없이 무고한 애들이 그렇게 피를 터뜨리며

그 자리에서 내장을 토하고, 죽는 걸 보자.


죽음을 못 참고 쓰러지는 걸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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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나는 그렇게 차가운 발판 위에서 죽는 구나

파란 하늘 위로 천천히 눈을 감는 거야.

마치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점점 감겨오는 구나


천천히 슬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