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은 문장이다.
"사랑한 시간보다 잊는 시간이 더 길다"
그랬던가, 잊기엔 너무 깊게 사랑했고 사랑하기엔 난
너무 가벼웠다.

너는 불확실한 인간이었다. 이해하려하면 멀어졌고
조건도 없이 날 사랑해줬기에 난 죄책감이 들었다.

그동안 살아온 인생에서 난 누군가에서 표현이란걸
해본적도 없다. 오히려, 장난스럽고 가벼운 감정만이 내가 표현을 표출하는 방식이었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어리석기 그지없다.

가시돋힌 마음속에서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괜찮다고 어루만져주길 원하는 나는 그저 허공에 손을 뻗는 결핍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이다. 그렇게 그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목표도 없던 나는 널 만났다.

혼자였을땐 체감도 안됬던 부족함이 널 만나고 나서는 나의 결핍을 더욱 흔들어 놓았다.
너와 나의 차이는 죽도록 멀었고 너의 빛남은 손을 뻗더라도 손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햇볕이었기에 - 우린 절대 동등한 관계가 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새하얗고 뜨거운 너를 난 좋아했기에 어설프고 바보같이 사랑을 속삭였다.

나는 잘 알지 못했기에, 너가 하라는 대로 하였다.
나도 시작된 삶이 너로 끝나길 바랬기에.

아직도 생각을 한다.
내가 부족했던 탓일까 아니, 애초에 넌 날 사랑한걸까.
너의 심심했던 삶에 내가 부정가득한 장난감이었던걸까
- 넌 항상 나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던 탓인걸까

너는 점점 남자 문제를 늘어트려놨고, 넌 그걸 모험담처럼
내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난 전혀 웃지 못하였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너의 웃음소리는 참 아프게 다가왔다.

나의 질투는 나를 다치게 만들었고
넌 그걸 즐기는지, 난 아직도 알지 못한다.

너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걸 알았을때 울며 사과하며 용서를 비는
널 바랬지만 넌 이미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던 사람처럼 사라진
상태였다.
"버림당했다" 라는 생각이 뼈저리게 아프게 다가
왔으며, 울음을 붙들어매던 목구멍은 목매듯이 저릿해져왔다.

그렇게 넌 나의 세상에서 가버렸다.
영원을 약속했던 새끼 손가락을 도려내고 싶었다.

오늘의 날씨, 달은 어디로 갔는지 별들만 바보같이 빛나던
밤이었다. "사랑한 시간보다 잊는 시간이 더 길다"
그랬던가. 내 탓을 하기엔 참 추운 공기다.

         P.S. - 사실 거짓말이었어 달같은 가로등 불 때문에
                    별도 안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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