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천천히 걷히고
드디어 기다리던 육지가 고개를 내밀어요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요
일렁이는 배, 그 안의 우리도 일렁일 때에
물결이 그리는 곡선에 맞춰 흔들리던 우리내 소음
귀가 달아오르던 소리
목젖이 울리던 소리
눈이 차오르던 소리
심장이 부풀어오르던 소리
저마다의 박자가 바다의 광활함에 가득해요
바로 여기 그토록 그리던 육지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서있어요
차근 차근 정리하는 짐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
그 안에 담긴 시린 폭우와 뜨거운 파도,
때론 달콤한 잠을 채우던 만월이
바다 내음과 함께 코 끝에서 부터 짜요
손등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눈물인지 땀인지 모르겠어요
무거운 짐을 바닥에 내려놓는데 마음이 함께 내려가요
팔이 아픈지, 내게서 떨어져 나간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그토록 그리던 육지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서있어요
내가 그리던 육지가 아닌가봐요
2013년 12월에 썼던 시2
응가사우르스(211.56)
2014-11-11 0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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