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존재한다. 똑똑한 인간, 멍청한 인간, 잘생긴 인간, 못생긴 인간. 그리고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인공 인간까지. 우선, 인간다움을 정의내리기 앞서, 우리는 어디까지가 인간인지를 확실하게 알아야만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선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생물학적으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인간일 것이다. ,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뭐 어찌되었든 간에, 현재 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도대체 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다른 동물들과 어떤 특별한 차이가 있길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종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권을 가지고, 다른 생명체들의 위에 군림한다는 말인가? 인간이라는 종족들은 그 이유를 의식, 자아, 도덕적 판단, 인지능력, 공감능력, 감정, 문화 등에서 찾는다. 그리고 이것을 인간다움이라고 말한다. 뭐 확실히, 대부분의 다른 종족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렇지만, 이 조건을 모두 갖춘 무언가가 있다고 해보자. 예를 들어, 여기 인간의 구조를 모방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에 구현한 인공 디지털 인간이 있다고 하자. 이 인공 디지털 인간은 인간을 완전히 모방하여 만들어졌기에 프로그램 내에서는 인간의 육신을 가지며 오감을 느끼고 인간과 동일한 사고회로를 가진다. 이런 인공 디지털 인간은 인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가? 또 하나 예시를 들자. 선천적인 장애로 뇌사 상태로 태어난 인간이 있다고 해보자. 이 인간은 사고와 감정, 경험이 모두 결여된, 그저 생물학적으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다. 이 사고 없는 인간은 생물학적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권리를 가진 존재이다. 반면, 앞서 나온 인공 디지털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아니지만, 사고와 감정, 기억, 자기 인식 등 모든 인간적 경험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둘 중, 어느 존재가 더 인간다운가? 만약, 우리가 권리를 생물학적 인간에게만 한정한다면, 사고와 감정을 가진 인공 디지털 인간은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 아주아주 인간다운 이 존재에게서 권리를 박탈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전혀 괜찮지 않다. 만약 먼 미래에 이런 인공 디지털 인간이 만들어진다면 정말로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더 이상 이런 인간에 의한 인권의 세습제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은 능력에 따라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웹툰 데이빗에 나오는 인간의 지능과 감정을 가진 돼지를 한번 보라. 이 돼지는 확실하게 돼지이지만, 본인이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인간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가?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냥 이렇게 한번 생각 해 보아라. 인격이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생식능력이 없고, 돼지처럼 생겼다면, 그냥 고자에 좀 많이 못생긴 사람 아닌가? 이것을 인간으로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것은 인격을 지닌, 그냥 좀 별난 인간인 것이다. 극단적인 발언일 수 있지만, 나는 오히려 지적장애인이 더욱 인간다움이 떨어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인정할 수 있다. 언어를 배우고 소통하며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충분히 인간답다. 하지만 심각한 경우에, 인간을 타 존재와 구분하는 이유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 인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냥... 좀 잘생긴 돼지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러니까 지적장애인에게서 권리를 뺏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 정도 상식은 있다. “인격이 없으면 권리도 없다.”라는 비유는 사고실험 속에서만 가능하며 현실 윤리 체계에서는 절대로 꺼내서는 안된다. 왜냐면 인격이 없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라는 식의 결론이 역사적으로 학살, 격리, 차별 정당화에 쓰였고, 현대 윤리체계의 근본이 그걸 부정함으로써 구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돼지의 비유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그것이 우리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웃기지 않는가? 그러면서도 그 누구보다 인간다운 돼지는 인간으로 봐주지 않는다. ? 아무리 인간답더라도 돼지니까! 우린 결국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고자 최고로 비겁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저것이 나와 같은 인간이라니! 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때다. 백인이 흑인을 같은 인간이라고 받아들였듯이 머지 않아 이러한 비인간 인격체에게 인권을 부여해야 할 날이 올 것이다.